[자막뉴스] 정부 발표 믿었는데...코로나 투석 환자, 병원 못 찾고 사망 / YTN

2022-04-21 24

지난달 19일, A 씨는 코로나에 걸린 67살 아버지를 떠나보냈습니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하루 만입니다.

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A 씨 아버지는 투석 환자였습니다.

주 3회,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투석을 받아야 하지만 투석 당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니던 병원에서 먼저 거절당해 가족들이 사방팔방 다른 투석 병상을 알아봤지만, 코로나 환자라는 이유로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결국, 밤 9시쯤 아버지는 피 가래를 토하며 의식이 혼미해졌고 경기 김포의 한 병원으로 긴급이송됐지만 제대로 손도 못 쓰고 다음 날 아침 세상을 등져야 했습니다.

직접적인 사인은 폐렴.

투석을 제때 받지 못해 병세가 악화했을 것이라고 유족들은 주장합니다.

불과 10일 전, 정부는 투석 환자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투석 환자들을 위한 병상을 확충하고 확진자도 자신이 다니는 병원에서 투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권덕철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지난달 7일) : 확진된 투석 환자들을 위한 병상도 다음 주까지 600여 개까지 확대해 평소 다니던 투석 의료기관에서도 계속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하지만 현장 사정은 달랐습니다.

먼저 다니던 병원에서는 준비 부족을 이유로 확진자를 받을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이에 확진자를 관리하는 보건소도 입원 병원을 찾아봤지만, 병상 부족으로 하루 지나야 입원할 수 있었고, 투석 가능한 병원은 수도권 전체를 뒤져봐도 나흘 뒤가 가장 빨랐습니다.

전국에 코로나 확진자를 위한 음압 투석 병상은 574개로, 전체 투석환자 수 10만 명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 확진자 중에 투석 환자가 한 명 있으면 투석 기관을 알아보느라고 종일 전화 통화하고. 투석되는지 다 전화 돌려보고 하는데 되게 어려웠었어요.]

안타까운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유족들은 보건소 직원들을 상대로 감사를 제기했고 감사 결과에 따라 소송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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